2008년 05월 23일
1. 맥을 써서 불편한 점
아아 미친듯이 바쁜 일정의 연속으로 10일만에 첫 글을 쓰게 되는군요.
(사실 이글루스에 15일 이후 처음 들어왔어요;;)
맥을 쓰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한국의 환경에서 맥을 쓴다는 것은 그야말로 형극의 길이죠. 쉬운 말로 가시밭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을 쓰는 것은 불편한 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편리한 것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은 불편한 점부터 나열하여 맥에 대해 막연한 환상만으로 맥을 덜컥 사버리고 후회하는 일을 막아보고자 합니다.
1.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익숙하지가 않다.
윈도우 피씨를 오래 쓰다가 맥을 처음 쓰는 경우는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일 겁니다.
다른 모든 불편한 점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느낄 수 있는 데 반해, 익숙함의 문제는 맥을 켜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죠.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사실 익숙해지면 오히려 윈도우 쓸 때보다 훨씬 편하다는 걸 느끼는 것들도 있고
익숙해지고 나면 윈도우가 불편해지기도 하는 문제이지만, 초기 장벽이라는 면에서 크다고 봅니다.
당장 저는 맥을 사기 전 6개월 이상을 알아보고 조사하고 매장에서 만져보고 등등 대비를 해왔고
또 제가 평균치에 비해 상당히 빨리 기계/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3일 정도는 익숙함의 문제로 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처음 맥을 쓰면서 윈도우와 달라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대표적인 것들을 나열해 보면
- 닫기/최소화/최대화 버튼 위치가 창 우상단이 아닌 좌상단
- 최대화 버튼인 줄 알고 눌렀는데 최적화 버튼
- 각 프로그램 윈도우 별로 메뉴바가 달려 있지 않고 프로그램 따라 최상단 메뉴바가 자동 변신
- 해당 프로그램의 창이 하나도 떠 있지 않은데 살아 있는 응용 프로그램
- 우클릭이 없어? 컨트롤 클릭이 우클릭이라고?
- 애용하던 Ctrl+C, Ctrl+V가 Cmd+C, Cmd+V로 변경
- 한영키는 어딨는거지?
- (맥북한정) Delete가 Backspace야...
- Ctrl+Alt+Del은 어떻게 하는거지?
뭐 더 많겠지만 지금 떠오르는 건 이 정도네요.
2. 응용 프로그램을 구하기가 어렵다.
윈도우는 여기저기서 어둠의 경로든 뭐든 프로그램을 쉽게 구했는데 맥용은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죠.
전 써본 적은 없습니다만 포인트 구입제의 P2P 서비스를 뒤져도 맥용 애플은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쓰는 사람이 적으니 올리는 사람도 별로 없겠죠.
게다가 윈도우에서 애용하던 프로그램이 맥용으로는 없는 경우도 꽤 발생합니다.
저는 취미로 아카펠라를 하고 있어서 악보편집 프로그램인 Noteworthy Composer라는 걸 자주 쓰는데 맥용 버전은 없더군요.
맥용으로도 훌륭한 음악 소프트웨어들이 있지만 (iLife '08의 Garageband도 훌륭하죠!)
저 Noteworthy Composer라는 소프트웨어만의 대단히 편리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3. 인터넷 뱅킹/쇼핑
맥에서 사용 가능한 은행은 신한은행 뿐입니다.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맥용 인터넷 뱅킹 소프트웨어를 개발/배포하기 때문에 훌륭히 쓸 수 있습니다만
웹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모든 금융회사는 정신나간 금융결제원의 ActiveX 고수 정책 덕분에
ActiveX를 설치할 수 있는 Windows기반의 Internet Explorer로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으로 결제를 한다거나 인터넷 뱅킹을 하려면 무조건 Internet Explorer를 써야 합니다.
맥용 Internet Explorer도 있긴 합니다만 5.0 이후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는 고려대학교 교수님이 소송을 진행중이시니 시간이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4. 웹 서핑
자 여기서 또 금융결제원 덕분에 맥 유저가 고통받습니다.
인터넷뱅킹 등 인증 시스템의 ActiveX 편향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MS의 Internet Explorer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입니다.
덕분에 대다수 국내 사이트 역시 IE에서만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사이트를 만들죠.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도 접근성 면에서는 상당히 평가점수가 낮다고 하니 알만하죠.
Firefox를 사용하면 대체로 볼만하긴 합니다만 불편한 사이트가 아직 많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제외하고도 이렇습니다.
대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어려움이 꽤 있습니다만, 이 문제들은 해결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치더라도 적응 문제는 개인차가 크기도 하고,
집에선 맥 회사에선 윈도우 이런 식으로 쓰신다고 하면 적응이 매우 더딜 수도 있습니다.
단지 외관이 이뻐서, UI가 화려해서, 뽀대나서 맥을 사려는 분들은 위와 같은 불편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앞으로 연재에서 소개할 저런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는 편리함을 잘 보고,
이런 정도의 불편은 충분히 감수하겠다는 자신이 생겼을 때 맥을 구입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는 UI 측면에서 Windows와 다른 점과 장단점 등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회사가 바빠서 언제나 연재 중단의 위기가 넘실대네요. ㅠ.ㅠ
(사실 이글루스에 15일 이후 처음 들어왔어요;;)
맥을 쓰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한국의 환경에서 맥을 쓴다는 것은 그야말로 형극의 길이죠. 쉬운 말로 가시밭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을 쓰는 것은 불편한 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편리한 것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은 불편한 점부터 나열하여 맥에 대해 막연한 환상만으로 맥을 덜컥 사버리고 후회하는 일을 막아보고자 합니다.
1.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익숙하지가 않다.
윈도우 피씨를 오래 쓰다가 맥을 처음 쓰는 경우는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일 겁니다.
다른 모든 불편한 점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느낄 수 있는 데 반해, 익숙함의 문제는 맥을 켜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죠.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사실 익숙해지면 오히려 윈도우 쓸 때보다 훨씬 편하다는 걸 느끼는 것들도 있고
익숙해지고 나면 윈도우가 불편해지기도 하는 문제이지만, 초기 장벽이라는 면에서 크다고 봅니다.
당장 저는 맥을 사기 전 6개월 이상을 알아보고 조사하고 매장에서 만져보고 등등 대비를 해왔고
또 제가 평균치에 비해 상당히 빨리 기계/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3일 정도는 익숙함의 문제로 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처음 맥을 쓰면서 윈도우와 달라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대표적인 것들을 나열해 보면
- 닫기/최소화/최대화 버튼 위치가 창 우상단이 아닌 좌상단
- 최대화 버튼인 줄 알고 눌렀는데 최적화 버튼
- 각 프로그램 윈도우 별로 메뉴바가 달려 있지 않고 프로그램 따라 최상단 메뉴바가 자동 변신
- 해당 프로그램의 창이 하나도 떠 있지 않은데 살아 있는 응용 프로그램
- 우클릭이 없어? 컨트롤 클릭이 우클릭이라고?
- 애용하던 Ctrl+C, Ctrl+V가 Cmd+C, Cmd+V로 변경
- 한영키는 어딨는거지?
- (맥북한정) Delete가 Backspace야...
- Ctrl+Alt+Del은 어떻게 하는거지?
뭐 더 많겠지만 지금 떠오르는 건 이 정도네요.
2. 응용 프로그램을 구하기가 어렵다.
윈도우는 여기저기서 어둠의 경로든 뭐든 프로그램을 쉽게 구했는데 맥용은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죠.
전 써본 적은 없습니다만 포인트 구입제의 P2P 서비스를 뒤져도 맥용 애플은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쓰는 사람이 적으니 올리는 사람도 별로 없겠죠.
게다가 윈도우에서 애용하던 프로그램이 맥용으로는 없는 경우도 꽤 발생합니다.
저는 취미로 아카펠라를 하고 있어서 악보편집 프로그램인 Noteworthy Composer라는 걸 자주 쓰는데 맥용 버전은 없더군요.
맥용으로도 훌륭한 음악 소프트웨어들이 있지만 (iLife '08의 Garageband도 훌륭하죠!)
저 Noteworthy Composer라는 소프트웨어만의 대단히 편리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3. 인터넷 뱅킹/쇼핑
맥에서 사용 가능한 은행은 신한은행 뿐입니다.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맥용 인터넷 뱅킹 소프트웨어를 개발/배포하기 때문에 훌륭히 쓸 수 있습니다만
웹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모든 금융회사는 정신나간 금융결제원의 ActiveX 고수 정책 덕분에
ActiveX를 설치할 수 있는 Windows기반의 Internet Explorer로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으로 결제를 한다거나 인터넷 뱅킹을 하려면 무조건 Internet Explorer를 써야 합니다.
맥용 Internet Explorer도 있긴 합니다만 5.0 이후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는 고려대학교 교수님이 소송을 진행중이시니 시간이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4. 웹 서핑
자 여기서 또 금융결제원 덕분에 맥 유저가 고통받습니다.
인터넷뱅킹 등 인증 시스템의 ActiveX 편향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MS의 Internet Explorer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입니다.
덕분에 대다수 국내 사이트 역시 IE에서만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사이트를 만들죠.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도 접근성 면에서는 상당히 평가점수가 낮다고 하니 알만하죠.
Firefox를 사용하면 대체로 볼만하긴 합니다만 불편한 사이트가 아직 많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제외하고도 이렇습니다.
대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어려움이 꽤 있습니다만, 이 문제들은 해결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치더라도 적응 문제는 개인차가 크기도 하고,
집에선 맥 회사에선 윈도우 이런 식으로 쓰신다고 하면 적응이 매우 더딜 수도 있습니다.
단지 외관이 이뻐서, UI가 화려해서, 뽀대나서 맥을 사려는 분들은 위와 같은 불편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앞으로 연재에서 소개할 저런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는 편리함을 잘 보고,
이런 정도의 불편은 충분히 감수하겠다는 자신이 생겼을 때 맥을 구입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는 UI 측면에서 Windows와 다른 점과 장단점 등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회사가 바빠서 언제나 연재 중단의 위기가 넘실대네요. ㅠ.ㅠ
# by | 2008/05/23 17:59 | 맥을 씁시다!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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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USB가 하나라서 불편한 일도 거의 없습니다. 에어에 쓰려고 USB허브 하나 사놨는데 한달 넘도록 두 번 꽂았나...
나머지는, 다 공부하고 시작했더니 오히려 더 편하더군요~
두 달간 프로젝트를 하면서 맥에 익숙해져서 글을 잘 쓸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으흑.